창원시장 허성무입니다.

먼저, 금일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시에는 다행히도 3월 5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3월 12일 현재 확진자는, 완치 퇴원 1명을 포함 총 20명입니다.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지역 감염확산 방지에 전념하겠습니다.

그동안 걱정했던 신천지 교회 신도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은 198명의 신천지 신도 중, 음성이 170명이며, 검사중이 28명입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밀착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도 중에서 의료기관, 복지시설, 교육기관 등에서 다수인과 접촉하는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188명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매일 증상유무 확인 및 검사 독려를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해당자 전원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관내 신천지 교인 합숙시설도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관내 14개소(창원5, 마산5, 진해4개소)에서 2~3명 단위로 합숙해 온 것으로 파악되었고, 숙소에 대한 방역소독은 어제(3. 11.) 완료하였습니다.

현재, 합숙시설에 거주하던 신천지 교인들은 모두 자진 해산하였으며, 시에서는 합숙 재개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습니다.

소규모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집단감염에 취약한 노인 의료복지시설 등 총 91개소에 대하여 방역소독을 완료하였고,

수영장 등, 일시 폐쇄 중인 체육시설을 제외한 영업중인 영화관, PC방, 노래연습장, 당구장 등에도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였던 콜센터에 대해서도 점검하였습니다.

우리 시 관내 공공‧민간 콜센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0개소에서 21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자체 방역을 실시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 콜센터를 포함하여,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은 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ㆍ점검을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마스크 구입 불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주당 1인 2매 공적마스크 판매가 시행됨에 따라 장시간 줄서기, 일정하지 않은 판매시간, 약국 인력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불만족 등, 다양한 불편 사항을 시민들께서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우리 시는 관내 390개소의 약국 중, 1인 운영 중인 약국 46개소에 대하여 마스크 판매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시 자원봉사회 회원 여러분께서 고생해 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일요일 당번 약국 수도 현재의 21% 수준에서 40%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판매시간도 일정하게 조정하는 방향으로 약사회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부와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긴급지원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시 모든 임신부들께 마스크를 1인 3매씩 즉시 배부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임신부 또는 동거 가족이 증빙서류와 신분증을 지참하여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여성보호시설, 청소년, 장애인 보호시설 등의 생활자와 종사자에게도 1인 2매씩 마스크를 지원하겠으며,

65세* 이상 어르신들께도 마스크 수급 상황에 맞춰, 3월 말까지 배부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5세 이상: 142,337명(2월말 기준)

임시폐쇄 중인 공공시설의 단계적인 개방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 활동의 축소, 실내 생활의 지속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가리키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내 다중이용 공공시설을 셧다운 한 지도 3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도한 야외 활동 억제로 인한 분노, 불안감 등이 정신 건강은 물론 육체적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산책이나 가벼운 야외 활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야외 시설의 개방을 검토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도 많은 상황입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응이 최우선입니다만, 길어지는 사태에 따른 신체 활동의 제약이 시민 건강에 또 다른 위협이 되지는 않을지 시장으로서는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하향되거나, 우리 지역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하여 단계적인 공공시설 개방을 준비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주말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철저한 소독작업 이후 운동장, 공연장 등의 야외 체육ㆍ문화시설을 우선적으로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도 있겠습니다만, 지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장하고 있는 5일장들을 보면, 시장 이용 시민과 상인 모두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고 계십니다.

오랜 코로나 사태를 통해, 우리 시민들께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 준칙 준수가 일상화되었다는 것이 우리 시의 판단입니다.

향후, 2주 이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도서관, 전시관 등 신체활동이 많지 않고, 비말 유발이 적은 실내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점차적인 개방을 검토하겠습니다.

향후 사태 추이에 따른 추가적인 개방 검토가 가능하도록, 해당 시설물들의 방역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시민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물론이며,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재앙적인 경제적 여파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 새벽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세계적 수준의 경제 쇼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인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기로 하셨습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의 2월까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 급감했습니다.

그 충격은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한국 경제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창원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관내 103개 기업에서 부품 조달 애로, 현지공장 가동중단, 수출 차질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1997년 IMF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경제적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선제적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시에서도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시급한 애로를 덜어드리고자 공공시설 임대료, 상․하수도 요금, 주민세 등을 50% 감면하고 있습니다만, 지역 경제의 주축인 기업인들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오는 16일 창원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관내 대표기업과 유관기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과거 경제위기 때의 기업대응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역 기업인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넘어서겠습니다.

지역 경제와 관련한 반가운 소식을 한 가지 더 전하겠습니다.

진해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2차 연장에 성공했습니다.

진해구 고용위기지역은 당초 오는 4월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1년 범위 내에서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고시가 지난 1월 개정되면서, 재연장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진해구 사업체와 노동자에게 최대 2년간 구직급여 100% 수준의 훈련연장 급여 지원,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조건 완화, 고용 유지 지원금 1일 상한액 인상 등의 일자리 우대 정책들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산구 지역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끝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과 관련하여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의 골목 상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410개소 이상의 점포주가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소상공인의 고통을 나누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의 열기는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선출직 공무원들은 선거법의 틀에 갇혀 이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행 선거법은 선출직 공무원의 임대료 인하를 기부행위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무원이 시민의 어려움을 더는 일에 동참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에 요청 드립니다.

선출직 공무원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을 검토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전국의 선출직 공무원께도 제안합니다.

모두가 힘을 보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동행에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에 한 목소리를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요사이 우리 시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이 예전보다 소홀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낙관은 금물입니다.

타 지역에서는 아직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경각심을 늦추지 마시고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 바라며, 신천지 교회나 서울‧대구콜센터 사례 모두,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에 의한 집단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관내에 이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장소를 알고 계신다면 즉시 제보해 주실 것도 아울러 당부 드립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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